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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장성모임 성우회도 "성남공군기지 이전 반대"

군내 반발 확산, "안보에 지장 주면 후세에 비판 받을 것"

제2 롯데월드 건설을 위해 성남 공군기지를 이전 또는 활주로를 신설하는 문제에 대해 전직 장성들 모임인 '성우회'의 이정린 사무총장이 21일 기지 이전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이정린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공군이 성남 공군기지를 이전 또는 새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나도 차관을 했고.. 이게 오래된 사안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생명을 지키는 안보가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남 비행장은 우리 안보와 서울 시민들의 항공 교통편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며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안보에 지장을 주면서 결정했다면 후세에 비판을 받지 않겠냐"고 물은 뒤, "이런 군사시절은 잠깐만 보면 안되고 역사적으로 볼 때 서울과 같은 천만이 사는 곳은 성남 비행장같은 곳도 필요하고 유사시 전투력이 전개할 공간도 필요하고 대재앙이 왔을 때도 절대 필요한 것"이라고 공군기지 이전 반대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기지 이전 대신에 새로 활주로를 놓는 방안에 대해서도 "활주로를 바꾼다는 이야기도 언론에서 봤지만, 바꾸는 쪽에서 민원이 일어날 것이 뻔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임시방편으로 나와야 하는 게 아니고 이것은 공군에 맞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활주로안을 '임시방편'으로 규정했다.

그는 "공군에서 어떻게 하는 게 국가방위와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면 정치력이 개입하면 안되고 그것을 존중해서 지켜야 한다"며 "정치력도 흔쾌히 수용해주는 게 국가 방위에도 좋고 군 사기를 위해서도 좋다"며 우회적으로 '군의 사기'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14년째 112층 제2 롯데월드 건립을 고집하고 있는 롯데그룹에 대해서도 "롯데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공군의 결정을 넒은 의미에서 받아들이면서 공군의 의사에 맞춰 합리적으로 조정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업 계획 수정을 촉구했다.

<주간동아>는 지난주 이 대통령의 성남공군기지 이전 발언에 대해 전-현직 공군들이 군 통수권자의 자격까지 문제삼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직장성들 모임인 성우회 사무총장의 비판 발언은 전직 장성들도 성남기지 이전에 강한 반발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여서, 향후 성남기지 처리의 귀추가 주목된다.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서울공항.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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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38 47
    대구의고등학생

    정말 이명박대통령 개념이 있는겁니까?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 정보국인 성남공군비행장을 예천이나 대구로 보낸다면 우리나라의 금강*백두 정찰기의 작전반경이 좁아져 북한을 정찰하기도 힘든것을 모른다는겁니까? 그리고 성남공군비행장지하에 있는 그 정보기기들을 어떻게 옮긴다구요? 글로벌호크기도 부시대통령이판다고하였건만 그 좋은것을 안사고 대운하 만든다고 그럽니까? 현대에서 노가다만 배웠나요? 자주국방이 뭔지 다시 배우세요!!!

  • 35 51
    모르냐

    그러니 데모꾼은 뽑지 말란말이야
    데모꾼 출신들이 좌빨들한테 왜저리
    빌빌 하는지는 통일후 드러날거야.

  • 36 25
    박수 짝짝짝..

    성우회에
    박수를 보냅니다. 간신배들보다는 소신과 용기를 가진분들이 나라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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