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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너무 더디다"

"기업지배구조 순위, 중국보다도 뒤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24일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질타, 기업들을 바짝 긴장케 했다.

전 금융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조찬'에서, "현재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 경쟁력 보고서상 기업지배구조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의 45위보다 낮은 52위를 기록한 사례를 볼 때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요소생산성 증대, 투자율 증가 등 실질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금산분리 완화 등 새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른 기업 투자 확대를 감안할 때 지배구조 개선은 더욱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고 금융지주회사제도도 개선되면 기업의 투자자율권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들이 이런 투자기회 확대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최상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거듭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했다.

그는 또한 "금산분리 완화 등 기업의 투자자율권 확대 등을 두고 시장에서 금융의 사금고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감독기구는 사후적 감독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천5백개 기업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지만 그 중 국내 기업은 23개에 불과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기업인들은 대내외 이해관계자 모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이행하는 것을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로 인식한다는 면에서 지속가능경영은 한층 성숙한 경영방식"이라며 "사회와 공생하지 않는 기업의 경쟁력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기업들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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