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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네덜란드-포르투갈-멕시코 "이변은 없다"

나란히 승점 3점 획득,16강 진출 유리한 고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이베리아반도의 강호’ 포르투갈, ‘북중미의 축구명문’ 멕시코가 각각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앙골라에 각각 1-0으로 첫 승리를 거뒀고, 멕시코는 중동아시아의 맹주인 이란에 3-1로 낙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네덜란드, 전반 18분 선제골 지켜 세르비아 1-0 제압

네덜란드는 11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의 젠트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연 로번의 감각적인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세르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8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죽음의 조’에서 먼저 첫 승리를 따낸 아르헨티나와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겼고, 17일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22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1위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벌이게 됐다.

월드컵 예선에서 27골을 기록한 네널란드는 최전방 공격수 뤼트 판 네스텔로이를 축으로 좌우의 로번과 로빈 판 페르시로 삼각 편대가 시종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그라운드를 장악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8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첼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윙포워드로 각광받고 있는 로번이 센터 서클 부근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상대 수비수 키를 살짝 넘겨 빈 공간에 찔러주자 1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네덜란드의 거센 파상공세에 압도된 세르비아는 좀체 공격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후반 적극 공세로 전환했고, 후반 19분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데얀 스탄코비치치가 직접 날린 데 이어 후반 26분 코로만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수비수를 살짝 따돌리고 강한 왼발슛을 날리는 등 공세를 가했지만 만회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추가골을 노린 네덜란드도 종료 10분 전 판 페르스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찼으나 왼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고, 막판 상대 반칙으로 얻은 왼쪽 사이드에서 얻은 프리킥도 무위에 그치면서 승부는 결국 선제골을 따낸 네덜란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멕시코, 오마르 브라보의 연속골로 이란에 3-1 승리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새벽 뉘른베르크의 프랑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오마르 브라보의 연속골과 시나의 추가골로 1골 만회에 그친 이란을 3-1로 제압했다.

멕시코는 승점 3점을 올리며 앙골라(16일), 포르투갈(21일)과 남은 조별 리그 경기를 벌이게 됐고, 이란은 앙골라전 및 포르투갈 전에서 모두 승리하거나 최소한 1승1무 이상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경기 초반 좌우 미더필더진에 포진한 알리 카리미와 메디 마다바키아의 강한 압박을 앞세운 이란은 전반 11분 바히드 하셰미안이 왼쪽 크로스를 헤딩슛하는 등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란의 공세가 다소 약해진 사이 멕시코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환했고, 멕시코는 전반 28분 파벨 파르도가 오른쪽 아크 전방에서 대각선쪽으로 프리킥을 올리자 기예르모 프랑코가 헤딩으로 방향을 살짝 바꿔준 공을 브라보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란 역시 전반 36분 마다바키아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한 공이 골키퍼 몸을 맞고 나오자 야히아 골모하마디가 차 넣는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멕시코는 프랑코와 토라도를 빼고 시나와 루이스 페레스를 교체투입한 뒤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보르헤티마저 호세 폰세카로 교체하는 등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31분 상대 수비수 레자에이의 실책으로 흘러나온 공을 연결받은 브라보가 골키퍼 왼쪽으로 꽂아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멕시코는 3분 후인 후반 34분 멘데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시나가 헤딩으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골 네트를 가르며 3-1로 앞서며 승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포르투갈, 첫 출전 앙골라에 힘겹게 승리해 16강 진출 불안감

포르투갈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쾰른의 월드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파울레타의 선제골에 힘입어 앙골라를 1-0으로 꺾었다.

포르투갈은 멕시코와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겼고, 이란(17일)에 이어 멕시코(21일)와 조 1위를 다투게 된 반면 첫 출전한 아프리카의 신성 앙골라는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브라질을 통산 5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세계적인 명감독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원톱 파울레타를 중심으로 좌우 미드필더진에 포진한 크리스티아두 호날두와 루이스 피구가 중원을 장악, 초반부터 기습으로 앙골라 문전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피구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로채 왼쪽 페널티에리어까지 드리블한 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정확하게 패스했고 문전으로 쇄도한 파울레타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의 자존심을 건 앙골라도 반격에 나서면서 전반 24분 아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몸을 날린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고 전반 40분에는 안드레가 대포알 같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 주앙 히카르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전반 33분 피구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했으나 크로스바를 맞혔고 막판에도 미겔이 오른쪽 구석에서 패스한 공을 오른 발로 강하게 찾지만 골키퍼 히카르두의 선방에 걸리는 등 양팀 모두 추가골 및 만회골 득점에 실패하는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후반 들어 앙골라는 14분 간판 스트라이커 아콰 대신 만토하스를 투입하고 포르투갈도 호날두를 빼고 코스티냐를 기용하는 등 반전을 꾀했으나, 양팀 모두 체력이 떨어지면서 패스가 잇따라 끊기고 공격 찬스에서도 결정적인 슈팅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승리는 선제골을 지킨 포르투갈이 차지가 됐다.
쾰른=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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