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된 친박계 김기춘 의원이 19일 '친박 연대'에 입당해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 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출마를 할지 안할지 고심중에 있다"며 "21일 쯤에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만약 출마를 한다면 무소속 연대보다는 '친박 연대'쪽에 입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더 낫다는 지역민들의 의견이 많아 고심을 해 봐야겠다"면서도 "내 개인 생각은 거제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세가 워낙 많은 지역이라 '친박 연대'로 출마해 '친박 연대'의 전국적 지지도를 올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친박 연대' 합류를 강력 시사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표가 지금 공천 문제로 여러 고초를 겪고 있는데 이것 역시 두고 볼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거듭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기춘 의원이 무소속 연대 대신 '친박 연대'에 합류하게 되면 영남권 현역 의원 중 엄호성, 이강두 의원에 이어 3번째 '친박 연대' 입당인 동시에, 친박 연대가 보유하게 될 현역 의원은 이규택, 송영선 의원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