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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친박 "비록 양분됐지만 목표는 '5년뒤 박근혜'"

"공통된 총선공약은 이명박 대운하 반대"

'무소속 연대'와 '박근혜계 신당'으로 분화된 한나라당 탈당 박근혜계가 비록 지역 상황 때문에 양분됐지만 "목표는 5년뒤 박근혜"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탈락 박근혜계 의원 10여명과 원외 좌장 서청원 전 대표는 17일 낮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수도권 박근혜계는 '신당'으로 영남권 박근혜계는 '무소속 연대'로 총선에 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그러나 4월 총선 목표를 '한나라당 과반수 저지'와 '박근혜 전 대표 대통령 만들기'라는 공동 목표를 분명히 했다.

'무소속 연대' 참여를 결정한 인천의 이경재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에 뜻을 같이 했고, 지역적 사정과 시간 정도에 따라 무소속 연대 등 각자 의견이 있으므로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 무소속 연대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이 하기로 했다"며 이 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무소속 연대'든, '박근혜계 신당'이든 이번 4월 총선의 공통 공약도 나왔다. 다름아닌 '한반도 대운하' 반대. 자신들의 공천 탈락이 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 작품으로 보고, 경부 운하를 주도하고 있는 이 의원을 궁지로 몰기 위한 전술인 셈.

박근혜계 좌장이자 '무소속 연대' 참여를 결정한 김무성 의원은 이와 관련 "대운하 반대 정책을 같이 한다든지 등의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운하 반대가 연대 차원의 총선 공약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규합해서 다른 후보를 지원할 수 없다. 무소속은 하나의 개체다. 지원 유세를 못하도록 돼 있다"며 무소속 연대의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포스터에는 '친박연대'라고 쓸 수 있다. 할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친박 무소속 연대를 곧 발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계 신당'과 '무소속 연대'로 분화된 이유와 관련해선 "둘 다 5년 뒤 목표는 같은데,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를 뿐"이라며 "이방호, 이재오는 절대로 안된다고 하겠지만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이 굉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발 들어와 달라'고 엎드려 빌 시기가 올 것"이라며 여소야대후 한나라당에 캐스팅보터로서 복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규택 의원과 서청원 전 대표가 이끄는 '박근혜계 신당'은 미래한국당을 인수한 후, 당명을 바꾼 뒤 총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 의원은 특히 '박근혜계 신당'에서 배출할 원외 출마자 수에 대해 "철저하게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일한 사람을 중심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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