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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집값 3분기 사상최대 하락. 25% 추가폭락 전망

집값거품 파열에 소비심리도 2년래 최저로 급랭

미국의 3.4분기 집값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2010년까지 최대 25%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 부동산거품 파열이 심회되면서 세계 금융-실물경제에 어두운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3.4분기 집값 사상최대 하락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케이스-쉴러의 주택가격지수 조사 결과 3.4분기 미국의 집값은 작년 동기보다 4.5% 하락해 조사가 시작된 1988년 이후 거의 20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대도시지역의 집값은 지난 9월까지 1년간 4.9% 하락해 관련 지수가 집계된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지난 8월에 비해서도 0.9% 하락했다. 8월에는 전월대비 0.7% 떨어져 날로 낙폭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개 대도시지역 중 15개 지역의 집값이 하락했고, 플로리다주의 탬파가 11%, 마이애미가 10%씩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이 2010년까지 이어지면서 지금보다 최대 25%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경우 집값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정점을 보였던 지난해 봄이나 여름과 비교할 때 12%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美부동산전문가들 "앞으로 15~25% 추가하락"

문제는 이같은 집값 급락이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되며 최대 25% 추가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경우 집값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정점을 보였던 지난해 봄이나 여름과 비교할 때 12%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앞으로 집값이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 지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에 응한 경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은 15~25%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 전문가 대부분은 적어도 내년까지 집값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일부는 주택 시장이 2010년까지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이런 예상이 맞아떨어질 경우 지난해 80만 달러에 구입했던 집이라면 2년 후 60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3.4분기 미국집값이 사사최대로 하락하고 앞으로 25%까지 추가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미국 및 세계경제를 불안케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소비심리 2년만에 최저치로 급락

부동산거품 파열 심화에 따른 금융불안 및 실물경제 타격으로 미국의 소비심리도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7.3로, 전달의 95.2보다 하락했다. 이는 2005년 가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가 발생한 이후 최저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90.2도 밑돌았다.

또 향후 6개월 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11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고유가와 주택가격 및 증시 하락 등으로 전달의 80에서 68.7로 떨어져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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