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북 적대의 시대 끝내야"
"상대방 호응 없다고 낙담하거나 멈추지 않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통일부가 주최한 '2025 국제 한반도 포럼'에서 대독한 축사를 통해 "광복 80년의 빛나는 성과에도 우리는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여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분단 앞에 합리와 실용은 설 자리를 잃는다"며 "분단은 지리적, 정서적 상상력의 공간과 발전의 토대를 제약하고, 국민의 통합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진다"며 "정부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간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출범 초기부터 취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입장은 일관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간 기존 합의 가운데 할 수 있는 사항을 찾아 준비하고,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변화된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상황을 반영하여 평화공존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대방의 즉각적인 호응이 없다고 낙담하거나 멈추지 않겠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 한반도 반만년 역사에서 분단 80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라며 "긴 안목으로 한반도 평화공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함께 잘 사는 ‘평화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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