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혁신당 "강미정 등 피해자에 위로"
강미정측 "조국 징역 2년 확정된 날, 노래방서 성추행 당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먼저 강미정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자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 다치셨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 말씀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 등 지도부는 전원이 일어서 허리를 굽혀 사과하기도 했다.
김 대행은 “피해자 중심 사건 처리를 중시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사건 처리 과정이 부족했다. 소홀한 부분을 냉정하게 되짚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 쇄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성비위, 괴롭힘 사건은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 전 대표와 당무를 논의한 적 없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당이 결정한 것을 조 전 대표와 연관 짓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조 전 대표를 엄호했다.
기자회견장에 조국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혁신당 지도부가 이처럼 하루만에 태도를 바꾼 것은 강 대변인이 작년 세종시당의 성추행 외에 자신도 작년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등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 측은 전날 YTN에 "지난해 12월 12일, 조국 당시 대표가 대법원에서 2년 실형의 확정판결을 받은 날, 힘내자는 취지로 당 관계자들이 노래방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혁신당은 창당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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