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한나라당 전북 지역 경선에 민주-열린우리당 당원이 개입해 이명박 후보를 밀었다는 유시민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그것은 유시민 의원이 하는 얘기"라며 "그 유시민 의원이 자기 당의 경선이 숫자도, 산수도 제대로 못하고 계산도 못하고 규정에 어긋나게 차떼기, 손떼기 이런 것을 하는데 그것을 변명하는 자리에서 괜히 남의 정당에 아무 근거도 없는 얘기를 한 것이지 무슨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 대표는 이어 "또 설사 몇 명이 끼어도 대세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끼어도 관계가 없다"며 "우리가 선거를 할 때 국민경선을 30%나 하지 않았냐? 거기에 타당이면 결코 안 된다고 우리가 합의를 한 것도 없다. 몇 명이 끼여 있다고 해서 대세에 지장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몇 명이 끼여 있다는 증거도 없고 남의 당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한 얘기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거듭 일축했다.

그는 대선후보 효력 가처분신청을 내고 당사앞에서 농성중인 박근혜 전대표 지지모임 박사모에 대해서도 "같이 경선 해 놓고 한 쪽에서 밑에 지지자들이 그런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볼 때는 어떤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면 심취해서 사물을 어떤 한 쪽으로만 너무 깊이 빠져서 보는 것 아니냐, 또 이게 박근혜 전 대표의 뜻하고도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