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윤석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해병특검, 이틀 연속 전방위 압수수색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새벽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현재 아크로비스타 1층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과 우리 측 수사관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변호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되면 당사자 없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저에는 김건희 여사 혼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경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수사팀을 보내 변호인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뒤인 낮 12시 16분경 종료됐다.
특검이 수사중인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아크로비스타 외에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자택을 비롯해 국방부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채상병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면서 2023년 7월 31일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대통령실 회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인사다.
전날 특검팀은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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