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한미군 감축을 막기 위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시사한 것과 관련, "김문수 후보의 입이 또 하나의 외교 리스크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김문수 후보가 결국 대형 사고를 쳤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 간 요구해온 방위비 인상 방안을 논의할 의향'으로 해석해 보도했다"며 "막대한 국익이 걸린 사안을 이렇게 가벼이 말하다니 김문수 후보는 국정 책임의 무거움을 알기는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거세지는 통상 압박에 기업과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 국민의 짐이 될 발언을 하고 있으니 준비 안 된 졸속 후보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며 "준비 안 된 졸속 후보가 얼마나 위험하고 해로운지 절감한다"며 김 후보에게 자중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전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가진 간담회에서 "감축 걱정 없이 주한미군이 잘 유지되는 게 우리의 주요한 관심사”라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은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