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퇴 "2~3주내 중국관세율 정할 것"
대중국 관세율 절반 이상 인하 검토. 트럼프, 지지율 급락에 당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스페셜 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중국에 달렸다"며 우회적으로 중국에 동시 인하를 희망했다.
그는 중국과 직접 협상하고 있냐는 질문엔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율 '인하 시기'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5%라는 살인적 대중국 관세로 미중 무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미국내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자신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거센 저항에 직면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조세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워싱턴D.C.에서 국제금융연구소(IIF) 주최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미중간 살인적 관세에 대해 "양측 모두 그것이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무역 금수 조치에 상응하는 것이며, 양국간 무역 중단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관세 인하를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먼저 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시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품목에 따라 절반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의 진위를 묻는 데 대해서도 "그런 논의가 진행된다고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WSJ>은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가 대중 관세율이 대략 50∼65% 정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후퇴 방침에 미국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서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59포인트(1.07%) 오른 39,606.5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88.10포인트(1.67%) 오른 5,37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7.63포인트(2.50%) 오른 16,708.05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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