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2차 계엄 징후" vs 군 "2차 계엄 없다"
2차 계엄 의혹에 개미들 투매로 금융시장 대혼란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육군에서 이상 징후가 제보되고 있다"며 "복수의 부대는 상급부대 지침에 따라 12월 4일 오전 11시 또는 12시 경 ‘전 장병 출타 정상 시행’ 지침을 하달하면서, 지휘관(중대장 이상)은 12월 8일(일)까지 지휘관 비상소집이 있을 수 있음으로 휴가를 통제한다는 지침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 장병의 휴가는 허락하면서, 지휘관 비상소집에 대비할 목적을 명시하여 지휘관들의 휴가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징후"라면서 "심지어 그 기한이 탄핵소추안 상정 다음 날까지인 점은 의심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다른 복수의 부대는 휴가는 통제하지 않으나, 영내 간부들의 외출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며 "비상계엄이 해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육군 부대들이 여전히 비상 상황을 유지하고, 비상소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2차 계엄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2차 계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센터는 "1차 계엄이 실패했다고 해서 계엄 선포 사실이 희화화되거나, 윤석열을 가능성 없는 무리수를 둔 바보로 치부해선 안된다. 지금 물러나면 최고형 사형에 해당하는 내란 수괴가 되어 재판을 받을 일 밖에 남지 않은 윤석열이지만, 아직 그에겐 유효한 권력이 있다"며 "지금은 안심하거나, 자축하기엔 이른 시기다. 언제 어느때고 2차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2차 계엄을 통해서 민의를 꺾으려고 시도한다면 금방 진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인권센터의 의혹 제기후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투매를 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기관이 적극 매수로 나서고 외국인도 장 초반 매도에서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부 차원에서 군사적으로 어떤 조처가 내려간 것은 없다"며 "2차 계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부인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2차 계엄은 없다"고 단언했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도 이날 사령부를 방문한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추가 계엄은 없을 것"이라며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