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위프트, 내가 너한테 아이 주겠다" 성희롱
'3억 팬덤' 가진 스위프트 성희롱으로 트럼프 진영 당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머스크는 이날 TV토론 직후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자신의 엑스(X)에 "그래 테일러…네가 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너의 고양이를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을 '자식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해리스 등을 향해 "캣 레이디(자식 없이 고양이나 돌보는 여자들이란 뜻)이 자기 인생처럼 국가를 비참하게 만들려 한다"고 비하한 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을 역으로 비꼬고 나선 것.
머스크는 혼인 관계가 아닌 여성과도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다수 출산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까지 12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그 중 3명은 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에 정자 기증을 해 낳은 자녀다.
SNS에는 '마초적 본성'을 유감없이 드러낸 머스크에 대해 "혐오스럽다", "역대 최악의 성희롱" 등등 질타하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머스크의 트랜스젠더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도 “할 말이 없고, 혐오스러울 뿐”이라며 “아무도 타인이 자신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된다. 역겹고, 모욕적이며, 엄청난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 팔로어가 3억명에 달하는 스위프트의 팬덤들도 머스크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를 돕겠다며 해리스를 공격한 머스크가 도리어 트럼프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양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관심 없다"고 답하는 등, 스위프트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3주 전엔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했다는 가짜 사진을 싣는 등,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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