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국힘 지지층-보수 60%대 "증원 유보해야"
의료마비 사태가 몰고올 '정권적 위기' 우려. 64% "정부 잘못 대응"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의 60% 이상이 유보를 지지, 이들이 의료마비 사태가 몰고올 '정권적 위기'를 더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3~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의대 증원 유보'에 대한 찬반을 묻자 48%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내년 의대 증원 긍정론자 중에서도 58%가 유예·재논의안에 찬성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62%, 보수층 60%, 윤 대통령 지지층 66%가 유예·재논의에 찬성했다.
<한국갤럽>은 "이 방안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공감을 표했지만 윤 대통령은 원안 고수 의지를 밝혔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자, 성향 보수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 중에서도 유예·재논의안 찬성이 반대를 크게 앞섰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선 '잘된 일' 56%, '잘못된 일' 34%로 여전히 지지 여론이 높았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론은 10%포인트 감소하고 부정론은 9%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증원 지지 여론이 높으면서도 정부의 의료공백 대응엔 비판적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21%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는 3배 높은 64%에 달했다. 의견 유보 15%였다.
의대 증원 긍정론자(563명), 성향 보수층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정부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번 일로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걱정된다' 57%, '어느 정도 걱정된다' 22%,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6%로 나타났으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진료 차질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 비율)은 3월 69%에서 9월 79%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진료 차질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4점 척도). 그 결과 이번 일로 자신이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 42%, '어느 정도 있다' 29%, '별로 없다' 16%, '전혀 없다' 7%로 나타났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진료 차질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 응답 비율) 역시 3월 57%에서 9월 71%로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와 같은 23%, 취임후 최저 두번째를 유지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호남(15%), 충청(16%), 인천/경기(17%)에서 10%대로 나왔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높아진 67%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6%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1%포인트 동반상승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4%로 나왔다.
7월 4주차 조사때보다 이재명은 4%포인트 오른 반면, 한동훈은 5%포인트 빠졌다.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3%는 이외 인물(1.0% 미만 10여 명 포함), 40%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