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비-서울시비-마포구비로 동교동 사저 사자"

국민세금으로 재매입 주장. 과연 국민 동의할까 의문

2024-08-07 13: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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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교동 자택을 100억원에 매각해 자택에 카페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일자,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뒤늦게 "김대중 정신의 산실, 서울 동교동 사저가 위기에 빠졌다"고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를 해결할 방법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가지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교동은 제 지역구다. 큰 도로에서 동교동 사저로 들어가기 전, 작은 공간에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며 "여기 보시면 동교동 사저가 있고, 큰 도로가 있고, 이 사이에 507.9제곱미터 공간을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이미 평화공원 공공의 공간으로 조성한 바 있다. 507.9제곱미터, 이 공간은 원래 사유지였다. 이 부지를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약 70억가량, 정확하게 68억으로 매입해 공공 공간으로 이미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제 지역구이기도 해서, 또 제 지역구 사업이기도 해서 저도 앞장섰고, 서울시도 적극 나서서 오늘의 평화공원이 조성된 것처럼, 동교동 사저도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하고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세금으로 동교동 사저를 재매입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그 밖의 여러 다양한 방법 등을 저도, 민주당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세금을 통한 동교동 자택 재매입은 김 전 의원 등의 매각 이득을 눈감아주고 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방식이어서, 과연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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