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친윤은 원희룡 미나 문제는 尹 레임덕 상태"

"용산과 친윤, 한동훈을 거의 적이라 생각"

2024-06-25 22: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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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5일 친윤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밀고 있는 것과 관련, "문제는 대통령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장>에 출연해 "친윤계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내세워 뭔가 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 전 장관의 급작스런 출마와 관련해선 "원 전 장관이 원래 본인의 출마 의사가 없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출마하게 된 거다. 그럼 누가 출마시켰겠는가. 뻔하다. 용산에서 출마시킨 것이다. 대통령실과 교감이 없었다면 나갈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용산과 친윤 입장에선 한동훈 전 위원장은 거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나경원 의원은 밀려고 했으나 믿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통령과 제일 사이 좋은 원 전 장관을 출마시킨 것"이라며 "결국 묘하게 됐다.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한 전 위원장과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중도를 차지하려는 나 의원, 확실히 윤 대통령쪽에 선 원 전 장관의 3파전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윤들의 생각은 원 전 장관을 내보낸 뒤 용산에선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경쟁을 시켜서 한 전 위원장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선으로 가서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중 떨어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손을 들어주면 이길 수도 있겠다는 게 친윤들의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 때는 집권 초에다 총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공천권으로 인해 힘이 막강했다. 그땐 윤심이 먹혔지만,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총선에서 완전히 참패를 하면서 대통령이 사실상 레임덕 상태에 빠져버렸다"며 "당내에서도 영(令)이 안 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김기현 대표가 당선될 때 지지율 3%를 52%로 만들었다"며 "(하지만 강서구청장 선거서 참패했다.)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윤심으로는) 안 된다는 걸 배웠는데 그 일을 재현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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