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최종윤 불출마 "지금 정치, 증오만 생산"
민주당 불출마 의원 10명으로 늘어나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우리 정치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 ‘죽이는 정치’, ‘보복의 정치’라는 표현이 과장된 비유가 아니다"라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 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 본회의장은 여과 없이 분출되는 야유와 비난의 장이 되었고, 저는 이 풍경이 가리키는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는 누가 더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지 경쟁하고 있을 뿐이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 못난 정치 앞에서 다수 국민은 질책마저 놓아버린 것 같다. 그저 조용하게, 앞으로도 정치가 달라지지 않을 거 같다고 말씀하신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멈추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사무국장 출신으로 신계륜 전 의원 보좌관과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정무 특보 등을 맡았다.
현재 경기 하남에는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친명 민병선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문재인 청와대의 박경미 전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로써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5선의 김진표 국회의장,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 3선 김민기 의원, 재선 임종성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까지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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