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석'에 "이러다 다 죽는다". 연판장 주장까지
국힘, '김기현 퇴진론' 급확산. "PK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6석' 쇼크에 대해 "수도권은 망해 가는구나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 하나의 계기가 됐다"며 "저를 비롯해서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이러다간 다 죽는다', 이런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도부나 그다음에 현역 의원들이나 초선이나 중진들은 입 다물고 절간처럼 조용하다"며 "우리 집에, 우리 당에 불이 난 거잖나. '다 죽는다, 다 죽는다'는데도 절간처럼 조용하다. 이게 정말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는 PK(부산울산경남) 분위기에 대해서도 "PK는 지난번에도 세 석인가가 아마 민주당이 당선됐을 거다. 그러니까 PK가 사실은 우리 국민의힘의 안방이라고 하지만 거기는 상당히 야성이 옛날부터 좀 강한 데가 있고, 그다음에 민심의 흐름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데가 PK"라며 "거기도 사실은 이대로 가다가는 안심할 수 없다라는 게 기본적인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깡통시장에서 '떡볶이 먹방'을 한 데 대해 "그런 그림을 누가 그리는지 저도 진짜 궁금하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그림을 그리냐? 그 장면이 나온다고 지지율이 올라가냐? 정말 구태의연한 기획"이라며 용산 참모들을 호되게 꾸짖었다.
원외 몫 최고위원인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총선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오고 총선에 위기감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걸 이끌어낼 능력과 역량이 있기는 한 거냐. 어떤 비전을 갖고 있냐, 여기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이 쌓여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의 많은 당원들을 하나둘씩 만나서 저도 굉장히 많이 소통을 하는데 주류, 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걱정의 수위들이 점점 차오르고 있다"고 험악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정치적 타이밍을 너무 못 잡고 있다”며 “혁신의 시간은 다 지나가고 있는데 나중에 배 다 떠내려가고 난 다음에 붙잡으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김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희생에 대한 진정성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전언이 아니라 김 대표의 육성으로 어떻게 희생 의지를 확인했는지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 주가 골든타임”이라며 금주내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비윤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타격감 있게 저격하는 것도 능력"이라며 "차라리 잘하는 연판장 돌리기가 나을듯..."이라며 김 대표 퇴진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릴 것을 주장했다.
송파갑은 당선이 유력한 '서울 6곳'에서 빠진 지역이다.
당선이 유력한 '서울 6곳'중 한곳인 서울 송파을이 지역구이고 당무검사에서 현역의원중 전국 1위를 차지한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김기현 리더십, 이제 등 돌려 달아날 시간도 없다>를 통해 "총선을 불과 121일 앞뒀다"며 "아무리 서울 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할지라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며 김 대표를 압박했다.
이어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느냐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라면 대단한 오판"이라며 "수도권 대부분의 현역 의석을 확보하고 4년의 관리를 해온 그들과 열세 상황에서 대부분 지역을 원외의 후보로 띄워야 하는 우리의 현실은 180도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 앞의 위기를 인지할 때는 이미 죽은 때"라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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