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 "국힘은 좀비정당" "이미 태풍 불고 있다"
총선 참패 극한 위기감에 '김기현 사퇴' 촉구하며 총공세
하태경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대표는 10.10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며 "이 때부터 우리당은 좀비정당이 되었다.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며 김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가 용두사미로 끝난 데 대해서도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며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며칠 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부 견제 51%, 정부 지원 35% 나왔다. 부산도 견제가 높았다. 총선판세는 서울 6석 승리로 나왔다. 이대로 가면 우리당은 내년 총선 100석도 안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 또 꼼수에 당해선 안된다. 김 대표가 있는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 혁신 공천안 올라와도 김 대표가 최고위에서 뒤집으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를 총선 과반 승리로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반쪽 정부를 온전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그게 불가능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 대표에게 즉각적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부산 중진인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다. 국민의힘 패배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리라는 전주곡"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다면?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며 내년 총선 참패를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 더 큰 위기"라며 "그래 놓고는 서울에서 참패한다는 분석에 놀랍단다. 나는 놀랍다는 반응이 더 놀랍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서울이 험지라고? 무슨 말씀인가. 2021년 4월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부터 2022년 3월의 대통령 선거와 6월의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이 승리한 텃밭"이라며 "국민의힘이 하는 짓에 실망하며 한 사람 한 사람 떨어져 나가니 이 꼴이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 진즉 내가 묻지 않았던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 물론 누구누구를 당으로 들여오고 누구누구를 어디 어디에 투입한다고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하지만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더는 나비의 날갯짓이 아니다. 이미 태풍이 불고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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