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혐오정치' 이준석과는 신당 같이 안해"

이원욱 "이준석 정치는 혐오정치", 김종민 "이준석 정치는 새 정치 아냐"

2023-11-08 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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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대다수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는 신당을 같이 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8일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신당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이 전 대표와 같이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이준석 대표 역시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해가지고 정치를 하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양당, 거대 양당의 혐오 정치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 그리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인가가 목표"라면서 "이 전 대표는 혐오 정치를 중심으로 해가지고 국민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의 혁신계(비명) 의원들은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냐. 국민한테 신뢰받는 정치 풍토를 만들어 보자라고 하는 것"이라며 "목적과 태도, 수단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준석 당대표와 같이 신당 합류할 것이다 이런 표현은 저는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나아가 "선거법 개정이 지금처럼 준연동형 제도로 간다면 이 전 대표도 충분히 의석을 몇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이준석 신당'이 만들어졌을 때 거기에 자기가 비례대표로 가는 것 또한 올바르지 않다"며 이 전 대표가 지역출마가 아닌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니면 비례대표로 간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5번 이렇게 받아서 우리한테 표를 더 달라 이렇게 가야 되는데 자기가 1, 2번 받고 안정권으로 간다고 하는 것은 신당이 갑자기 쪼그라들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민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의 어떤 소신파 또는 쇄신을 주장하는 의원들 중에 이준석 대표하고 만나서 진지하게 뭐 정국이나 아니면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분은 한 분도 없다"며, 이준석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럴 가능성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정치가 새로운 정치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새로운 비전은 아니다"라며 "아마 민주당에 있는 이른바 다른 소신파 의원들 대부분이 같은 생각일 거다. 그런 점에서 당을 같이 한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당에서 다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변화가 있으니까 뭐 신당들이 각자 나올 수 있지 않겠나? 나왔을 때 지금 이런 윤석열 정치, 이재명 정치, 이런 전체주의 내지는 무슨 뭐 사당화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그런 정치인들이 서로 협력을 한다거나 협의하는 건 있을 수 있겠으나 하나의 당으로 같이 가는 건 그거는 저는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본다"며 거듭 이준석 전 대표와 당을 같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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