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병수, '김포 서울편입 공동연구반' 합의

오세훈 "구리시장도 만날 것", "기피시설, 김포시에 안 넘길 것"

2023-11-06 16: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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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만나 '김포 서울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메가 서울'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양자 회동은 이날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후 2시께부터 40분 가량 진행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회동에서 경기도가 남·북도로 분리될 경우 김포가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한 '섬 아닌 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지리적으로 인접하며 생활권이 밀접한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 성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머 김포 서울편입을 강력 주장했다.

서해안 항구개발, 한강 활용 확대 등 김포시의 서울 편입 기대 효과를 설명한 뒤, 지하철 5호선 연장, 수상교통 등 지역 현안도 건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으로,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공동연구반 합의이유를 밝힌 뒤, "연말을 전후해 상당히 진전된 형태의 분석 결과를 시민과 지자체들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하남, 고양 등도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는데, 공식적 입장이 나오지 않은 지자체도 아마 조만간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구리시에서는 최근 연락이 왔다. 조만간 구리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포 서울편입시 쓰레기 소각장 등을 김포시에 떠넘길 것이라는 야당 비판에 대해선 "현재로선 주민 기피시설을 주변에 논의되는 지자체에 넘길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일축했다.

김 시장은 회동 결과에 큰 만족감을 나타낸 뒤, "일각에서 인천시로의 편입도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다들 부정적이었다"며 "경기 북도, 남도 등 어디도 선택할 수 없는 지리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서울로의 편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포 서울 편입시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재정의 독립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 서울시와 조정해 재정에 (악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만나 '김포 서욿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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