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북한 쌀값 급등으로 '가족단위 꽃제비' 급증”

美전문가 “북한관료 부패가 식량난 가중시켜"

최근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으로 곡식이 거래되는 장마당의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족단위의 꽃제비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충격적 증언이 나왔다.

최근 제3국에서 탈북자와 북한을 왕래하는 상인 12명을 직접 면담한 케이 석 휴먼라이츠워치 북한담당연구원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식량난으로 인해 가족단위의 꽃제비가 많이 늘어났다. 이런 사람들이 역전이나 그런 장소에서 잠을 자고, 낮엔 장마당에서 구걸하거나 훔치는 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초 이후로 계속 천천히 가격이 올랐으며 지역에 따라선 아주 많이 오른 곳도 있다”며 “쌀 가격은 곡창지대일 경우, 식량운송 거리가 짧을 경우, 또 국경과 가까워 중국으로부터 쌀이 많이 유입되는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7백원에서 9백원 또는 1천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높은 1천원에서 1천2백원이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선 훨씬 더 높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쌀 가격 급등의 이유로 “작년에 수해가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곡물생산량이 적었고 남한에서 대북 쌀 지원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다”며 “그리고 올해 또 수해가 있었기 때문에 원래는 9월이나 10월 정도가 수확직후로 식량가격이 많이 내려가지만 올해의 경우 곡창지대에 수해 피해가 많이 있었다 해서 아마 9월이나 10월이 돼도 식량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는 말들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식량사정에 대해 “눈에 띄는 점은 작년 말과 올 해 초부터 꽃제비 숫자가 많이 더 늘었다는 얘기를 여러분들한테 들었다"며 "물론 시기적인 문제도 있다. 보릿고개 이후로 원래 집이 있는 사람들도 식량이 너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식량이 좀 있는 도시에 특히, 장마당 부근에서 배회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런 사람들은 일시적인 꽃제비로 볼 수 있죠. 시골에 집이 있는데, 도시에 와서 몇 달간 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경우에는 식량이 너무 없어서 마지막 수단으로 자기의 집을 팔아서 말하자면 식량과 바꾼다. 그 식량을 먹고 집도 없고 식량도 없기 때문에 정말로 아무 갈 곳이 없어 꽃제비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 90년대의 기아상황과 굳이 다른 점을 보면 90년대 당시엔 어린아이 꽃제비가 많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꽃제비들이 많았다. 그래서 꽃제비는 주로 어린아이를 지칭한다고 사람들이 많이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가족단위의 꽃제비가 많이 있다고 들었다. 이런 사람들이 역전이나 그런 장소에서 잠을 자고, 낮엔 장마당에서 구걸하거나 훔치는 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식량난 때문에 다시 고통을 받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북한 정부의 정책적인 차별이 분명히 존재하나 동시에 정책과 별개로 북한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며 “식량도 그렇지만 비료의 경우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비료가 항구에 도착해서 원래 목적했던 협동농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중간에서 잃어버린다고 한다”며 북한의 부패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운송책임자들이 그걸 빼돌려서 팔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중간 역장이 빨리 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인 뇌물로 비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하면 원래 가야할 양보다 훨씬 적은 양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의 지원식량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 ⓒ 세계식량기구, RFA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7 15
    스탈린

    저러니 슨상이 발악하지
    정일 목이 간당하거든.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