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MBC,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자의적 자막 입혀 보도"
"항의방문과 경위해명 등 여러 조치 취하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한일의원연맹 회의 및 아베 국장 참석차 출국한 까닭에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행태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MBC 최초 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최초로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이런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어가 부정확해서 전문가조차도 확정을 못하고 있고, 그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해당 영상 송고 사실을 파악한 뒤 언론사에 정확한 워딩이 나오기 전에는 보도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한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도 이런 확인을 생략하고 자의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MBC는 서울시장 선거 당시 생태탕 보도, 경찰 사칭, 야당 대선후보 부인 녹취록 보도 등 중립성을 무시한 보도로 뭇매 맞은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어떻게 공중파 민영 방송, 공정 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 왜곡, 흠집내기식 보도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따름"이라며 "MBC에 대해서는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별렀다.
그는 외교참사 공세를 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과 성과들이 야당의 온갖 흠집 내기로 묻힌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은 외교 참사가 아닌 정치 참사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반격을 가했다.
그러면서 "진짜 외교 참사는 주일 한국 대사로 부임하고도 1년 6개월 동안이나 일본 외무성 장관조차 만나지 못한 사례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 수행기자단이 중국 측에 폭행을 당했지만, 항의 한마디 하지 못한 이런 것이 외교 참사"라고 비꼬았다.
그는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유라는 보편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 경제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한 계기였다"며 "영국에서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으로 추모의 예를 갖추고 캐나다와는 자원과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 등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정권이 완전히 무너뜨려서 근 3년 만나지조차 못했던 한일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떼는 큰 진전이었다"며 "특히 한미 정상 약식 회동을 통해서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하고 한미가 중요한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회에 무려 193개국이 참석했는데 미국과 정식 양자회담을 한 것은 영국, 필리핀 뿐이며, 약식 회동은 우리나라, 일본, 프랑스 뿐이었다"며 "때문에 '48초 만남' 운운은 매우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폄훼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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