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 작년 의원들에 '선당후사' 요구했잖나"

"국힘에 이준석과 친이준석계 청년만 존재하는 것 아니다"

2022-08-18 12: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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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를 촉구한다"고 질타했다.

지난 대선때 윤석열 중앙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을 역임한 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를 '근본 없는 말'이라 비판했지만, 지난해 8월 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 전 대표"라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선당후사를 “근본이 없는 용어”라며 "북한에서 쓰이는 용법(선당정치)과 무엇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당의 안위와 당의 안녕만을 생각하라는 전체주의적 용어"라고 비난했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이 어려울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청년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젊은 세대의 쓴소리를 누구보다 통 크게 수용했고, 즉각 선거 캠페인과 메시지에 반영했다"며 "선거 캠페인의 획기적 변화는 이준석 전 대표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젊은 실무진과 외부 자문그룹의 충언을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한 결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대선때를 회고하며 "국민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일 때 이 전 대표는 어디 있었느냐"라고 반문한 뒤,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대선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며 언론이 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언론을 통한 일방적 자기주장은 의견 조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당내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 청년세대의 가치가 선대본부에 수용되기 힘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우리 당 모두 절치부심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 방법이 정부와 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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