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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폭염 전력난'에 1주일간 공장 가동중단

역대 최악의 폭염 장기화에 중국 경제 타격

유례없는 폭염으로 전력난을 겪는 중국 쓰촨성이 생산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은 15일부터 6일간 성(省) 내 모든 산업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폭염 휴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야경용 조명이나 조명 광고판 사용도 제한했다.

쓰촨성은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하고 민생시설에 전력을 우선 공급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 워치를 생산하는 폭스콘 청두공장과 태양광 실리콘 생산 공장 등 쓰촨의 주요 기업들의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췄다.

수력이 풍부한 쓰촨은 중국의 대표적인 수력 발전 거점이다.

설비용량 1천600만㎾인 진사강 하류 바이허탄 수력발전소는 생산한 전기를 2천800㎞ 떨어진 동부 지역의 저장·장쑤성에도 공급하는 전력망도 지난달 초 가동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전력 사용은 급증했으나 상류에서 유입하는 물이 줄어 수력 발전이 차질을 빚었다.

쓰촨 등 서부 지역은 물론 동부 연안의 전력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쓰촨, 저장, 장쑤, 안후이 등에서 국지적으로 40도를 웃도는 경우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기상과학원은 지난 14일 "올해 폭염이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하고 기간도 가장 길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허난성 등 곳곳에서 가뭄이 발생했고, 중국의 젖줄인 창장의 수위가 여름철 기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 식량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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