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셀프 징계보류'...이준석계 "반란군 토벌해야"

이준석 "대표직 사퇴는 없다", 국민의힘 극한 혼란 상태 빠져들어

2022-07-08 09: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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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계가 예상한대로 징계 불복을 선언하며 '셀프 징계 보류'를 하고 윤리위를 '반란군'으로 규정하며 토벌해야 한다고 비난하는 등 국민의힘이 극한 혼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징계에 대해서 우리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에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대표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납득할 만한 그런 어떤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저는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럴 생각"이라며 '셀프 징계 보류' 방침을 밝혔다.

이어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하겠다"며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그는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의, 어떤 형평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진실에 대해서 다툼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 보통 최소 수사기관 아니면 재판까지 보고 대법원까지 보고 보통 판단을 내리는데, 예로 지금 저랑 같이 윤리위에 올라와 있는 분들 중에서 김성태 의원, 염동열 의원 이런 분들 건 같은 경우에는 처리가 안 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징계 사유가) 품위 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것인데 사실 품위 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그거로 인해서 당에 끼친 손해가 무엇인지를 객관화해서 우리가 봐야 하는데, 사실 선거 2번 이긴 직후인 마당에 품위 유지를 잘 못 해서 당에 손실을 끼친 게 무엇인지 저는 듣지도 못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제가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직접적인 어떤 증거나 그런 거에 대한 확신을 가질 만한 상황은 전혀 없었고. 그런데 분위기상 보니까 왠지 교사했을 것 같다 이런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반란군은 토벌해야 된다"고 윤리위를 원색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원권정지 6개월의 사유가 그 품위유지위반이란 건데 그 근거가 당대표의 소명을 믿을 수 없다 윤리위 한 마디였다. 인터넷 방송의 의혹은 믿고 당대표 말은 못 믿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집권여당이 어떤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또 어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마치 권력투쟁이나 이런 당내의 어떤 투쟁으로 보이는 것처럼 비추어져서 저는 지지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며 지지율 하락도 경고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과 지선 승리로 이끈 당대표를 물증없이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며 윤리위를 비난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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