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재명, '부산이 재미없어' 죄송하다"
"당신들 왜 재밌게 못 사느냐 타박하면 인정머리 너무 없지 않나"
국민의힘 소속인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부산에 표 달라고 온 분이 부산이 재미없다 해서 놀랐다. 게다가 강남보다 재미없다고 해서 더 놀랐다"고 질타했다.
이어 "아, 이분 역시 사고의 틀이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한 걸음도 못 나오고 있다는 생각에 걱정스러울 따름"이라며 "땅만 개발하면 대박이 나고 기업과 사람은 몰려들고, 풍부한 세수로 도정하면서 세금 풀어 얼마든지 인기 얻을 수 있었던 경기도 같은 곳은 참 재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런 면에서 지방은 정말 재미가 없다. 떠나는 기업과 사람 잡기에도 힘에 부치고 뭐 하나 유치해 오려면 경기도보다 백 배 이상 힘든 곳이 바로 지방이고 또 부산이기 때문"이라며 "지방이 처한 이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는 말 한마디라도 하고 재미없다고 해야 불공정에 시달리는 지역민들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닐까?"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일극주의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에 열불이 나 있는 사람들한테 당신들 왜 재밌게 못 사느냐고 타박하면 인정머리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 부산을 얼마나 아냐? 부산이 재미있고 좋아서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분들도 많다. 요즘 부산이 재미있다고 찾아오는 분들도 많고, 그 때문에 문화도 관광도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 판국에 도움은 못 줄망정 쪽박을 찰 일은 아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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