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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용판 사보임해야" vs 김용판 "진실 밝혀질 것"

행안위 국감장, 가짜 사진 놓고 공방. 90분만에 정회

서울시 국정감사장은 19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 근거로 제시한 가짜 돈다발 사진을 놓고 아수라장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서울특별시 국정감사'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사상초유의 국감 증거조작 자료조작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며 "국감장을 이렇게 더럽힌 김용판 의원은 이 국감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 사보임 해야한다"며 김 의원에게 국감장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아가 "국감장에 조폭과 결탁해서 누가 도대체 이런 자료를 제보했는지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배후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도 오갔고, 서영교 위원장이 "조용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소동은 가라앉지 않았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서 위원장을 향해 "이런 식으로 독단적으로 편파적으로 운영하면 안된다. 똑바로하라. 당신만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당사자인 김용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 것은 조만간 밝혀진다. 시간이 해결해주니 민형배 의원은 걱정말고 기다리라"라면서 "과연 내가 조폭과 결탁해서 했는지, 그래서 자격없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진 한장으로 국민을 호도시키려는 건 적절치 않고 소아적 발상"이라며 사진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그러자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날조된 돈다발 사진을 제시해놓고 국민들을 우롱했는데 본인이 사과는 안할 망정 저렇게 뻔뻔하게 나오는게 말이되냐"며 "김용판 의원은 최소한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묻자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며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퇴장해 국감은 90분만에 정회에 들어갔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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