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민주당' 이재명-박남춘, '바이오랩 송도' 놓고 충돌
이재명 "수도권에 주다니" vs 박남춘 "인천 경선서는 어떤 말 할지"
발단은 이 지사가 지난 28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랩 문제는 정부 정책 결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필요하면 별도 공모사업을 하지, 대전이 제안한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바꿨다. 그것도 저 아래 전남이나 대구를 줬으면 인정하겠지만 수도권에 줬다"며 송도 선정을 문제삼으면서 비롯됐다.
K-바이오랩 허브는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 특화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중소기업벤처부 공모에서 인천 송도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 지사 발언은 다분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가장 먼저 경선이 치러질 충청의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K-바이오랩 허브' 유치를 위해 하나로 뭉쳐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민을 대표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이미 송도 바이오밸리엔 빅3로 불리는 바이오기업들이 있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도 이뤄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반박했다.
더 나아가 "아쉽게도 최근 인천 방문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발언을 두고 시민사회의 항의와 비판 성명이 이어졌다. 서울 경기를 위해 인천의 희생이 불가피한가요?"며 앞서 이지사의 매립지 발언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역시 충청을 위해 집권당과 정부의 정책결정을 비판하며 인천시민의 오해를 불러올 발언이 적절했을까요?"라며 "오는 인천 경선에서는 K-바이오랩 허브 유치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몹시 궁금해진다"며 이 지사 발언을 '득표용'으로 규정하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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