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부장 자립 2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됐다"
"일본과 외교적 해결 노력은 계속, 특정국가 의존도 낮출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하여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며 "지난 2년,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기쁜 것은 우리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협력의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위기극복의 성공 공식을 찾았다. 소부장 수요기업인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손을 잡았고, 핵심기술을 빠르게 국산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증, 양산과정까지 함께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으로 대일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소재들"이라며 "50%에 육박하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를 10%대로 낮췄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자체기술 확보에 이어 수출까지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 "EUV 레지스트 또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더 나아가 국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를 25%까지 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이 대단히 컸다. 통상 6년 이상 걸리던 기술개발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며 소부장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며 "불과 2년 사이에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13개에서 31개로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뭐든지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적인 분업체계와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갖게 된 교훈은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의 강점을 살려나가되, 핵심 소부장에 대해서는 자립력을 갖추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소부장 자립’의 길을 더 튼튼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이유다. 상생과 협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힘이며, 대한민국만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