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퇴출' 국민청원, 20만명 초고속 돌파

청원인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

2021-04-13 06: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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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의 교통방송 퇴출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자가 청원 시작 불과 나흘만인 12일 청와대가 답변을 해야 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한 청원인은 지난 9일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고, 그로부터 나흘만인 이날 밤 자정께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김씨를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국민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 거냐???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어준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후보 시절 김씨에 대해 "(방송을) 계속 진행해도 좋다"며 "다만 교통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적한 바 있어, 과연 그가 계속 교통방송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가 교통방송 임원 인사권을 갖고 있고 연간 300억원대 지원을 하고 있으나, 서울 시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김씨 퇴출을 강행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 퇴출 요구에 대해 "냅둬요. 더 망하게. 아직 대선 남았잖아요. 김어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4.7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조국 지키기' 등을 꼽자 진행하던 '뉴스공장'에서 "조선일보 같은 데서 소신파라고 띄워 주지만, 이분들 말대로 하면 망한다"고 발끈하며, 김 전 의원 등에 대해 "소신파가 아니라 공감대가 없어서 혼자가 된 것"이라고 비하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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