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이번엔 '여론조사 시기' 신경전
진중권 "이 사람들이 유권자를 등신으로 아는지" 질타
오세훈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밤에 안 후보를 다시 만나 30~40분 정도 의견을 나눴다”며 “큰 틀에서 협상팀이 가동될 수 있도록 몇가지 정리를 했고, 협상팀끼리 만나서 정리하는 거로 그렇게 정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정선거운동일이 시작되기 전, 25일에는 반드시 한 명의 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여론조사를 끝내자는 말씀을 나눴다”며 “다만 여론조사라는 게 그리 간단치 않아서 약속했다고 해서 바로 여론조사에 돌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술적으로도 해결할 게 많아 오늘부터 협상팀이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여, 주말 여론조사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안철수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24일 이전 단일화해야 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고 실무협상팀을 조속히 가동키로 했다”며 “아권단일화의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실무업무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오는 23일까지 단일화할 것을 촉구했다.
안 후보 본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에는 반드시 협상단이 만나서 실무를 마무리짓고 일요일부터는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즉각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를 국민들은 납득하시지 못할 것”이라며 21~22일 여론조사후 23일 발표를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시기가 여론조사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안 후보 측은 주말부터, 오 후보 측은 주말 이후 여론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신경전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보' 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했으면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받을 일"이라며 "유선은 오측에서 양보했으니 없던 걸로 하고 서로 양보를 했다는데 협상은 제 자리. 이 사람들이 유권자를 등신으로 아는지"라며 양측을 싸잡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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