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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성소수자에게 생존이 투쟁일 수밖에 없는 현실 참담"

민주당 "한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회에 책임 느껴"

정의당은 4일 성전환후 강제전역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과 관련,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애도한 뒤, "고인은 용기내었고 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 살길 원했다. 그러나 육군은 ‘적법한 행정처분’ 운운하며 강제전역을 결정했다"며 육군을 질타했다.

또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정치권은 앞다투어 혐오 발언을 하기에 바빴다. 정부와 여당 역시 뒷짐 졌다. ‘나중에’라는 말을 일삼았다. 누구나 존엄하게 ‘오늘’을 살아야 함에도 그 삶을 뒤로 미뤘다. 그렇게 ‘나중에’는 절대 마주할 수 없는 시간과도 같았다"며 "성소수자에게 생존 그 자체가 투쟁이고 저항의 전부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고인의 “저의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모든 성소수자 군인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되새긴 뒤, "정의당은 모든 이들이 ‘오늘’을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의 꿈이 오롯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 서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 변희수 하사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회에 대한 책임을 깊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혐오가 부끄러운 행위가 되고 오명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다름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살아왔다"며 "고인께서 생전에 보여주셨던 용기와 결단, 만들고자 했던 사회를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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