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수출이 전달에 이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활황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48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6%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로,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1월 총수출액(480억1천만달러) 역시 역대 1월 실적 중 두 번째로 높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6.4% 늘어난 21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1월 하루 평균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1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3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29.9%)을 보였다.

시스템반도체(16.0%), 전기차(81.0%), OLED (52.1%), 의료기기(64.0%) 등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크게 올라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2개가 증가해 2018년 이후 최다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1.7% 증가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무선통신기기(58.0%), 디스플레이(32.2%)는 각각 16년여만,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동차 수출은 전달 4.4% 감소에서 1월 40.2% 증가로 돌아서며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2.0%), 미국(46.1%), EU(23.9%·27개국 기준) 등 3대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83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월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대형 선박을 비롯한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수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은 3.1% 증가한 440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9억6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해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