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경찰이 진보단체의 주말 대규모 집회를 허용한 데 대해 "그때의 코로나19와 지금의 코로나19가 다른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김형동, 서범수, 이명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같이 반문하며 "경찰청과 서울시는 어떤 사유와 기준에 따라 이번 진보단체들의 집회를 허가한 것인지 국민 앞에 가감 없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경찰과 서울시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운운하면서 보수시민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집회를 불허했다”며 "당시 경찰은 과거 보수정권에서 비롯한 집회시위의 대응 수준에 무려 600배에 해당하는 이례적인 규모의 경찰력을 동원시켰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경찰과 수도 서울의 자치행정기관의 지도부가 이같이 조직적으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했던 사례가 역사적으로 또 있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노골적인 정치편향적 법집행의 실체가 드러났다. 김 청장은 그 직에서 즉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범수 의원은 항의방문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를 경찰이 방치하고 있는 건 갈라치기식 법집행 아니냐는 내용의 항의를 했다”며 “동일한 잣대로 법집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