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들, 주말 광주 도심서 1천500명 집회 강행키로
진중권 "또 재인산성 쌓으세요. 우리가 하면 착한 '살인자'?"
이용섭 시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8·15 광화문 집회에서 경험한 것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경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며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고 시민 여러분은 집회나 모임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주최측에 "이번 집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주최 측에 모든 책임을 묻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주말인 14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청, 상무평화공원, 5·18기념공원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 광주진보연대가 주관하고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주최하는 '광주민중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1천50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민중대회는 노동단체와 시민단체, 노점단체, 농민단체가 각각 별도의 장소에서 단독 집회를 개최한 뒤 한자리에 모여 힘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청 앞에선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전태일 열사 서거 50주기를 추모하고 전태일 3법 제정을 촉구하는 노동자대회를 열고, 상무 평화공원에선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식량 주권 쟁취와 농민수당 제정을 주장하는 농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상무 금요시장에선 노점 단속 등을 비판하는 노점상대회가, 5·18기념공원교차로에선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린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또 재인산성을 쌓으세요. 지금 코로나 제3파가 오느니 마느니 하는 판에, 대로에서 '살인자들'(노영민)이 설치게 놔둬서야 되겠습니까"라며 "우리가 하면 착한 '살인자', 저쪽이 하면 나쁜 '살인자', 뭐 이런 건 아니겠죠?"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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