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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조 "그저 이상직 매각대금 챙겨주겠다는 목표뿐"

"민주당은 쉬쉬하고 감싸고 대통령도..."

이스타항공 노조는 8일 사측의 무더기 정리해고에 대해 "그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매각대금을 챙겨주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이윤을 남기는 기업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뿐"이라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항 재개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8개월째 임금 한푼 못 받은 채 정리해고됐다. 그런데 사측·오너·정부·여당·대통령도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사측에 대해 "노조는 임금삭감과 체불임금 일부 포기 등 기업 회생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왔다"면서 "그러나 경영진은 사모펀드와의 매각협상을 철저히 숨기고 정리해고까지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항공산업 실업대란을 막기 위한 유동성 지원 방안에 매각 중이라는 이유로 이스타항공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고, 고용노동부는 경영진의 비도덕적이고 부당한 정리해고 계획을 묵인했다"며 "소속 의원이 오너인 기업에서 극악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쉬쉬하며 감싸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도 '지금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집권여당 소속 의원이 오너인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것보다 더 절망스러운 것은 사측도, 오너도, 정부당국도, 정부여당도, 대통령도 철저히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이상직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직접적인 경영 관여 정황이 드러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 항공 사태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불투명한 의혹에 대한 입장을 투명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문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이 의원을 압박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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