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편투표로 사기 치는 선거 될 것. 선거 미룬다???"
대선 가능성 시사해 파문. 연기는 사실상 불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창궐로 우편 투표로 대선을 치를 경우 사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덧붙였다.
비록 물음표를 세개나 붙여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대선을 최대한 늦추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미국연방법은 대선일을 11월 첫 월요일 다음 화요일로 못박고 있어 연방법 개정 없이는 대선 연기가 불가능해, 사실상 대선 연기는 트럼프의 개인 희망으로 그칠 전망이다. 연방법 개정에 필수적인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까봐, 내심 얼마나 초조해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자충수적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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