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독식? 5공때로 돌아가자는 거냐"
"과거만 파헤치자는 건 분열을 대선까지 끌고가려는 것"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1987년 이전에는 다수당이 국회를 지배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을 듣고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략적 차원의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인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행정부 견제란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만 아니라 87년 민주화 체제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촛불정권, 개혁정권이라고 자칭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반민주적 독재행태를 답습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 재조사 주장에 대해서도 "미래의 새먹거리와 질서를 개척하려면 국민 역량을 하나도 모아도 부족한데 자신들의 엄청난 비리 의혹은 눈 감으면서 국론분열이 예상되는 과거만 파헤쳐 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여당의 속내는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아니라 진영 대 진영, 여와 야, 적폐 대 개혁의 대결로 몰아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을 대선까지 끌고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가 아닌 앞으로 가는 정치, 미래로 가는 정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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