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경고에도 오제세, 김윤식, 노관규 무소속 출마
당의 컷오프에 불복하며 이해찬 맹성토
민주당 의원 중 세번째로 컷오프된 오제세 의원은 19일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서원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배제라는 불명예로 서원구 발전을 위한 꿈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16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한 총결산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원구민은 이름 석자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느닷없이 공천신청을 하고 공천을 받았다"면서 "한국정치의 가장 큰 병폐인 계파정치의 소산으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서원구에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확정 받았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도 이날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과 시민의 참여권과 선택권을 아무 근거없이 빼앗아버린 당의 결정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며 경기 시흥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당초 시흥을을 '경선'지역으로 지정해 정책위의장인 조정식 의원과 김윤식 전 시장, 김봉호 변호사간 3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가 급작스레 조 의원을 전략공천해 논란을 자초했다.
김 전 시장은 "4선인 조정식 의원의 경선을 회피하는 비겁한 행태에 실망과 분노하는 분들이 많다"며 "16년간 단 한건의 국책사업도 유치하지 못했고 존재감도 없다"며 조 의원을 맹비난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 역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당은 영입인재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노 전 시장은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치폭력을 행사한 거대 기득권 세력인 민주당 이해찬 무리와의 싸움"이라며 "시민과 함께 나서 싸우겠다"며 이해찬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해찬 지도부가 주도한 중앙정치권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행태에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어버렸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순천에 행사한 정치폭력에 굴종하느니, 위대한 시민과 함께 정의로운 '사즉생'의 길을 택하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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