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의당, 반성없이 자기당 의석 늘리기에만 혈안"
"오늘의 난국 초래엔 민주당 책임도 크지만 정의당 책임이 가장 커"
4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의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민심대로 선거법 개정'이라는 주장으로 이를 관철시켰지만, 오히려 상황은 국정농단세력의 역전극으로 전락할 위험에 빠져버렸다"며 위성정당 파동을 불러온 연동형 비례제 도입의 책임을 정의당에게 돌렸다.
송 의원은 이어 "100% 독일식 연동제를 했어도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출현을 막을 수 없었다"며 "보수반동을 불러온 제도를 불러온 '심상정의 부실상정'에 대해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다. 오로지 자신들 당의 의석수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원색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비례연합당 참여를 거부한 정의당이 상당한 지역에서 지역구 후보를 냄으로써 수도권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는 주장이 있다"며 "이 주장은 사실 판단하기 어렵지만 얻는 표와 잃는 표 양쪽을 다 보아야 한다. 잃는 표는 정의당 후보에게 가는 1-2천표일 거다. 얻는 표들은 정의당에 실망한 진보성향 표와 호남 표일 거다. 이 표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우리 당에 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올 거다. 저는 그래서 얻는 표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정의당의 지역후보 파괴력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준연동형제의 정신은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원칙과 정도는 세상의 웃음꺼리가 될 뿐"이라며 연동형제 사망선고를 내린 뒤, "비례만 노리는 정당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도 없이 엉성하게 연동형 비례정당을 추진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당원과 국민들께 사과를 드려야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다. 그러면 지지층과 상당수의 무당층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을 거다. 국정농단세력의 1당이 되거나 과반확보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필승을 호언했다.
민주당측이 이처럼 정의당을 원색비난하면서, 문재인 정권 출범후 찰떡공조를 과시해온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는 치유하기 힘든 골이 깊게 파여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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