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경남 찾아 홍준표-김태호 만났지만 '별무소득'
홍준표 "효수하기 위한 절차"
김형오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오전 11시 40분께 경남 밀양의 홍준표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를 40분간가량 만나 서울 강북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 홍준표 대표가 밀양·창녕 등에서 활동하는 게 좋겠는지 서울에 가는 게 좋겠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전달했다"며 "국민이 요구할 때 지도자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맞는지에 대화를 나눴고, 홍 전 대표는 고민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효수(梟首)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도 김형오 위원장님의 오늘 밀양 선거 사무실 방문은 감사했다"며 "부디 공천 혁신을 통하여 우리당이 부활을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김 위원장 방문을 공천 배제를 위한 명분쌓기로 규정한 뒤 고향 출마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만난 후 거창으로 이동,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만나 수도권 출마를 요청했으나 김 전 지사 역시 고향출마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당 공관위는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 선언을 한 만큼 내주초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에 대한 공천배제 방침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져 탈당 등 두 사람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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