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동생 전처 "우성빌라 증여 받았다", 증여세는?

조국 부인에게 증여받았다고 주장. 증여세 납부 기록은 없어

2019-08-19 14:12:55

확대 축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모씨가 19일 위장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과정에 부산의 우성빌라를 시어머니에게서 증여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증여세 납부 여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을 예고했다.

조국 후보 동생의 전처 조모씨는 이날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한 호소문에서 우성빌라 구매 경위와 관련, "2014년 11월쯤에 형님은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살 집을 찾고 있었다. 형님 소유인 경남선경 아파트의 전세금을 빼서 시어머니 집을 구해드리려고 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여기저기 집을 보시던 시어머니는 이 우성빌라가 좋다고 하셔서 우성빌라로 결정을 했다. 형님이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을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내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제가 우성 빌라를 사게 되었다"고 밝혔다.

조모씨는 당시 시어머니가 '이 빌라를 니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다면서 "나중에 말씀 듣기로는,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형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고 들었다"며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이혼한 동서에게 빌라 살 큰 돈을 그냥 주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아마 저의 속을 썩인 전 남편과 시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때문에 저를 생각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조 후보 부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씨 주장대로라면, 조 후보 부인 정모씨가 시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우성빌라를 동서였던 조모씨에게 증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당시 우성빌라 거래 가격은 2억7천만원으로, 정씨와 조씨는 법적으로 친척관계가 아니므로 아무런 공제 혜택없이 조국 후보 부인은 20%, 즉 5천4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했다.

그러나 조 후보 부인이 2014년까지 낸 세금은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3건뿐이고 증여세를 낸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 증여세 탈루 여부가 주요 쟁점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조국 인사청문회 TF회의에서 "제수 씨 입장문을 보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있다. 조국 부인께서 돈을 줬다, 증여 받았다고 하고 있다. 증여를 받았다면 조세 포탈이 되고 명의만 빌려줬다면 부동산 실명법 위반"이라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한 뒤, "그래서 조사를 안 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전날 위장매매 의혹 등에 대해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정진형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조국동생 전처 "우성빌라 증여 받았다", 증여세는?

조국 부인에게 증여받았다고 주장. 증여세 납부 기록은 없어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