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청와대 진격해 문재인X 끌어내자"

"60세이상 사모님 앞세워 먼저 순교하고..." 노골적 선동

2019-06-07 21: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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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말 청와대로 진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평화나무'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 소재 한 수양관에서 열린 목사 부부 약 100~150명 대상 집회에서 "문재인이가 힘이 빠진 것 같다. 삼일절 전까지는 기필코 문재인이를 끌어내자"면서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X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로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제가 앞세울 것"이라면서 "60세 이상 사모님들 먼저 치고 나가면 먼저 순교하고, 앞으로 나이 순서별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을 앞에 세우고, 제일 젊은 사람 뒤에 세우고,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해서 천성(천국)을 향해 갑시다"라고 선동했다.

그는 나아가 "(청와대) 경호원들이 총을 쏘면 어떡하나"라며 "총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 손 들어봐요. 두 손 들어봐요"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도들이 두 손을 들자 전 목사는 "야, 끝났어요. 이걸로 끝난 거야"라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 목사는 또 지난해 2월께 서울 시내의 한 시국 군중집회에서도 "진짜 탄핵돼야 할 X이 나타났다"면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미쳐서 유럽을 피바다로 만들려고 할 때 신학자 존 웨퍼(본 회퍼를 잘못 말한 것)가 나타나서 '○○○이 운전대를 잡으면 사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지금, 내 마음의 심정이 존 웨퍼(본 회퍼)의 마음과 같다"고 덧붙였다.

평화나무 측은 이같은 발언을 토대로 이달 중 서울중앙지검에 전 목사를 내란선동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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