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장하성,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적반하장"
"무능한 줄 알았더니 염치까지 없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제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 탓을 하는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는데 이쯤 되면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무엇이 잘못됐냐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고, 옳지도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인식이 잘못되니 밑에 있는 분들이 잘못된 인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며 "위기인식이 전혀 없었고 상황 인식자체가 잘못돼 있다. 대통령께서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자세가 장하성의 개인적 견해라면 모를까 이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고 청와대 참모 생각이라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경제위기론은 근거없는 낭설이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 얘기 들으시면 많은 국민들이 굉장히 화가 날 텐데 어째서 근거 없나?"라며 "지금 주가가 폭락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쨌든 기대이익을 많이 놓쳤고, 그렇게 많은 일자리 창출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봉착을 해서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 이미 1차 젠더들이 도산하고 있지 않나? 길거리에 나가보면 임대 붙은 공실이 굉장히 많다. 지금 자영업자들이 망하고 나가면 새로 들어오지 않는다. 정부 당국자들이 이 현장을 나가서 국민들이 어떻게 지금 지내고 있는지 좀 알아야 될 것 같다"고 힐난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 못해서 곧 경질될 장 실장이 또 한 말씀 한 궤변했다”며 “장 실장이라는 분, 무능좌파로만 알았는데 염치까지 없는 분”이라고 원색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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