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5.1경기장 연설때 어떤 조건도 달지 않아"
"굉장히 긴장된 순간인데 다행히 잘 해낸 것 같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떤 말을 해 달라거나 어떤 말은 하지 말아달라거나 이런 아무런 요구가 없었고, 사전에 연설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연설의 시간도 전혀 제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적으로 저의 분별에 맡겨 주었는데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것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제게 대단한 신뢰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주 감격적인 순간이었고‘우리 민족이 역시 하나다’라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그런 순간이었다"면서 "한편으로 굉장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며 "왜냐하면 그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야 했고, 또 한편으로는 방송을 통해서 그 모습을 보게 될 한국 사람들, 한국 국민, 또 세계인들에게서도 지지받을 수 있는 그런 연설이어야 했다"며 "아주 긴장된 순간이었는데 다행히 잘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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