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바텀알바 아느냐", 복지위 파행
김순례 "에이즈 99%가 성접촉 감염이라 읽어라", 기동민 "뭐하는 거냐"
김순례 한국당 의원은 보고서 소개후 "아직도 동성애 직접접촉이 (감염경로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추궁했고, 정 본부장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에이즈 감염경로는 성접촉이고, 안전하지 못한 접촉은 콘돔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금 정권이 성소수자 인권이란 부분에서 손으로 가리고 하늘을 보고있다. 정부는 솔직하게 에이즈 전파 경로가 뭐고 HIV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떤 영향을 있는지 말해야 한다"면서 "질병관리본부장은 바텀알바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모르는가"라고 물었고, 정 본부장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바텀'은 항문성교와 관련된 은어다.
김 의원은 이에 "이것을 모르면 질병관리본부장을 사퇴하라. 당장 그 자리에서 나오라"며 "청소년들이 이런 항문알바를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용돈 벌고 싶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성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 이거 (청소년들에게) 알려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 에이즈 예방법으로 콘돔만 단순 권고 말고 국민에게 10대에게 어떤 권고를 알려주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그러면서 "소수 동성애자가 에이즈의 주역인가 아닌가"라고 추궁하자, 정 본부장은 "동성애가 에이즈 고위험집단"이라면서도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탓)"이라고 답하려 하자, 김 의원은 말을 자르며 "동성애자, 성소수자 이런 분들이 항문섹스, 바텀섹스를 많이 한다. 부분도 문자화해 (질본) 홈페이지에 넣겠는가. 모든 거 다 알리겠나. 개방해 알리겠나"라고 주문했다.
파문은 김 의원이 '에이즈 환자 중 남성 동성애자 91.7%'라 적힌 자료화면을 가리키며 "복지부가 발간한 국민건강증진계획 324쪽을 보면 에이즈의 99%가 성접촉 감염이고 남성이 에이즈의 중요한 확산경로라 나온다. 읽어보라"고 말하고, 정 본부장이 해당 자료화면을 읽어내려가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읽으라고 읽느냐"고 정 본부장을 질타한 뒤, "뭐하는 것인가 이게. 의사진행발언이 아니잖나"라고 호통을 쳤다. 이에 김 의원이 벌떡 일어서며 "어디서 반말해"라고 고성을 지르자, 기 의원은 "그게 무슨 질의인가. 과하잖나"라고 맞받았다.
결국 여야 의원간의 설전이 이어지자 한국당 소속 이명수 복지위원장은 "2차질의와 증인-참고인 신문이 마쳤으니 정회 후 속개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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