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인구 첫 감소 공식확인, '고령사회' 진입하기도
서울집값 폭등에 서울 인구 줄고 경기도 인구는 늘어
27일 통계청의 '2017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천142만명으로 전년(5천127만명)보다 15만여명(0.3%) 늘었다.
그러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천619만6천명으로 전년(3천631만2천명)보다 0.3%인 11만6천명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에 65세 이상 인구는 711만5000명으로 5.0%(34만명) 증가했다.
이로써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해 13.6%에서 14.2%로 늘어나 유엔이 정한 '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가 된 것은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지 17년만의 일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전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르다. 일본도 1970년 고령화사회에서 1994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24년이 걸렸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구는 974만2천명으로 6만4천명 감소해 전체의 18.9%로 내려앉은 반면, 경기도는 1천285만2천명으로 18만명 증가해 사상 최대인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서울집값 폭등으로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경기도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인구는 2천551만9천명으로 전체인구의 49.6%를 차지했다.
저출산 심화로 0∼14세 유소년 인구는 663만2천명(13.3%)으로 2016년 처음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를 48만4천명으로 확대했다.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00.7을 기록, 2016년(100.1)에 비해 7.2 증가했다. 이는 향후 유소년이 성인이 됐을 때 고령인구 부양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이같은 부양 부담은 지난해 출산율이 1.05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세계 최초로 '0명대'로 떨어질 게 확실시되면서 더욱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또한 이처럼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생산인구에 이어 절대인구도 감소하는 날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