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폼페이오, 남의 집 가면서 빈손으로 가는 게 어디 있나"
"文대통령, 트럼프에 '中 종전선언 포함' 담판해야"
정 전 장관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은 아마 빈손으로 오지 않고 뭔가 좀 들고 왔으면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를 분명히 제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강도적 행위'라고 미국을 원색 비난한 데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요구를 했다는 얘기"라며 "무슨 얘기냐 하면 싱가포르 정상 선언의 구도는 미국은 북한의 체제 보장을 해 주고 북한은 미국이 25년 동안 노래를 불렀던 비핵화를 해 주겠다. 맞바꾸자는 얘기이고, 그러면 북한의 입장에선 비핵화를 강력하게 요구하려면 체제 보장에 대한 손톱만큼의 우선 약속이라도 가지고 왔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법으로는 "우리가 결국 나서야 된다. 우리가 미국을 설득해야 된다"며 "이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을, 이것도 국제적인 약속인데 그걸 이행하기 위해서는 종전선언부터 시작을 해야 되는데, 비핵화만 요구하지 말고. 종전선언의 주체를 남북미중으로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이번에는 한 발 양보하고 중국 넣어 주자는 얘기를 해야 된다"며 중국도 종전선언에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결심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해야 될 문제인데 그걸 지금 저쪽에 폼페이오나 볼턴이나 이런 실무자들한테 얘기해 봐야 소용없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하고 직접 담판을 해야 된다"며 "종전선언의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식으로 시작이 된다면 그다음부터는 속도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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